2학기 기말고사 시험 수기

2018 마지막 기말고사가 드디어 끝났어요. 아직 1년이 더 남아있긴 하지만...지금 생각해보면 새삼 시간이 엄청 빠르게 흐른 것 같네요. 눈 깜빡하니 1년이 거의 끝나가고 있어요. 이번년도는 정말 공부...만 한 거 같아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퀴어 퍼레이드도 가보고, 외대부고 입학설명회도 가보고,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고, 축제 기획도 해보고...여러가지 일을 했지만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먹은 건 역시 시험공부네요. 앞으로 시험이 4달동안은 없을 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묘해요.. 이 4달동안도 개인공부로 다 잡아먹겠지만요. 

사실 시험은 끝난지 꽤 됐어요. 12.12-12.14 였으니 일주일정도 지났네요! 끝나자마자 쓰고싶었는데 어제가 사실 바로 축제였어서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어요. 학생회인지라 축제 PPT도 만들고 축제 리허설도 참여하고...ㅠㅠ 시험이 끝나도 끝난 거 같지가 안더라고요.

이번 시험에서도 역시나 다이어리는 계속 이용했어요. 기말고사는 수행이 정말 많아서 기록하는 데 많이 썼고요. 저번에 시험이랑 결과를 비교하니 저번보다는 잘 본 것 같아서 그래도 마음이 놓여요. (사진은 추후 첨부)

중간고사때보다 좀 짧게 시험기간을 3주로 잡아놨었는데 오히려 시험은 기말을 더 잘 봤어요. 뭔가...이상하긴 하지만 전부터 시험공부를 제일 짧게 했던 시험이 결과가 제일 좋았어서 그냥 그렇구나 싶어요. 시험공부는 부담이 안 되게 하는거랑 컨디션관리가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컨디션 관리에 실패한 사람....) 

이번엔 저번에 시도하지 않았던 걸 해봤어요. 타임랩스랑 타이머! 타이머는 애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저만 늦게 한 거 같더라고요. 애들이 왜 다 타이머를 사용하는 지 이제 알겠음.. 저번엔 시간을 보려고 폰을 자꾸 꺼냈었는데 타이머가 있으니까 이제 폰을 정말 안하게 돼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줌. 또 시간을 더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처음에는 다이소(..ㅋㅋ)에서 대충 아무 타이머나 사서 썼는데 소리가 나서..ㅠㅠ 밖에서 시작 버튼 누르고 독서실에 들어갔어요. 근데 시험 2주 전에 알파에서 새로 공부용 타이머를 샀더니 정말 달랐아요. 물론 훨씬 비쌌지만. 인스타그램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타임랩스 많이 찍었어요. 하다보니 재밌기도 하고 이거 찍느라 폰을 볼 이유가 사라짐.

시험결과는 나쁘지 않게 나왔어요. 평균 97.5!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그냥...그런 결과인 거 같아요. 저번에 1학기 기말고사로 99.2를 맞아버렸더니 98 미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게 되어버렸음...ㅋㅋㅋ.ㅋ...ㅋㅋ... 첫째날에서 10점, 셋째날에서 12점을 깎였어요. 둘째날은 올백. 첫째날에서 기가에서만 10점을 깎였는데..ㅋㅋ 근데 기가는 원래 1시간 공부했던 거라서 90점 나온거에 만족하고 있어요. 셋째날에선 국어에서 6점, 영어에서 6점 깎였어요. 국어 영어는 워낙에 평소에 집중해서 듣던 거라서 여기서 깎일 줄은 몰랐던 과목. 오히려 수학이랑 과학을 열심히 했는데 이 둘은 쉽게 나와서 당황했어요. 국어는 원래 어려워했으니 몰라도 영어는... 하나는 실수였고 하나는 몰랐던 거였어요. 이번에 수학을 열심히 하느라 영어를 그냥 대충 기본실력 믿고 했더니..문법에서 다 틀렸네요 크아악 나 문법 정말 못한다.

2018 마지막 시험도 끝났으니 이제 다시 원래 개인공부로 복귀해야겠죠! 방학이 시작되면 친구랑 같이 예습 달리기로 했어요. 전 수학이랑 과학, 영어 공부할 듯. 셋 다 자기주도학습이에요... 의지가 제일 중요한데 이 공부 뽕이 언제 빠지질지가 관건. 코딩도 방학하면 이제 슬슬 해야겠죠. 독후감도 써야하는데...~~~ 할 일은 태산같이 많은데 시간이 너무 적은 거 같아요. 열심히 살자...ㅠㅠ ㅠㅠ  ㅠㅠㅠㅠㅠ

(+) 세상에. 석차가...생각보다 잘 나왔네요. 기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