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학생회 행사 - 1학기 (March~August)

2019년을 맞은 기념, 작년 한 해동안 나를 보다 행복하게 만들어준 학생회에 대하여 포스팅을 하기 위해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설했다. 부디 내가 그간의 기억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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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시작하기에 앞서

사실 2018년 학생회가 우리 학교에 있어서는 첫 공식적인 학생회다. 그 전까지는 교내에 있는 모든 정회장, 부회장들을 모아서 학생회를 꾸렸다면, 이번에는 정말로 모집을 했다. 그 중에 발탁된 사람들 중 하나가 바로 나다. 물론, 굉장히 뿌듯했다. 면접을 보지 않고 마치 자기소개서처럼 500자씩 주어진 단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열하는 것으로 선발을 했는데, 내가 열심히 한 만큼 되돌아왔던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하다. (물론 학생회라는 칭호가 멋있다는 점도 있다.)

처음에 학생회실로 들어갔을 때 뵈었던 선배님들의 모습도 정말 좋았고, 나와 같은 2학년 아이들도 좋았다. 학교생활에 조금이나마 더 흥미를 붙일 수 있게 될 것 같았다.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다. (참, 학생회 정원은 3학년 7명, 2학년 6명이었다. 도중에 3학년 선배 한 분이 전학가셔서...현재는 12명이다!)

2018 초반 다이어리의 모습이다. 학생회가 적혀있다. (과거의 나에게 감사한다!)

처음 학생회에 들어갔을 때 받은 일정표다.

아마 이게 없었다면 난 지금 이 포스팅을 작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학생회 담당 선생님께 감사한다.

1. 세월호 추모 행사

 가장 처음에 있었던 공식적인 행사는 바로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였다. 작년에 (내가 1학년이었을 적) 학생으로 참여했던 기억이 났다. 작년에는 제 1 다목적실, 가사실 등에서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직접 올라가서 했어야했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각 층 복도마다 추모 메세지를 쓸 수 있도록 만들었었다. 포스트잇도 가져다두고, 이젤에다 무엇을 해야 참여할 수 있는 지도 쓰고. 지금 생각하면 참 열심히 만들었던 것 같다. (사진이 없어서 정말 아쉽다.)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거의 전부에게 노란 리본 뱃지를 나누어 주었는데, 그 뱃지를 나누어 줄 때 비로소 '아, 내가 학생회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2. 스승의 날 행사

그 다음에 있었던 행사는 스승의 날 행사였다. 이 때도 세월호 추모 행사와 비슷하게 학생들이 직접 무언가를 쓰도록 했다. 바로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 세월호 추모 행사 때 애들이 펜을 너무 막 쓰고, 포스트잇도 벽에 붙여두는 참사가 일어났었기 때문에 이번엔 우리 학생회가 직접 점심시간에 박스를 들고 줄 서는 곳에 있는 정자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3학년이 밥을 먹는 동안에는 2학년 학생회가 진행하고, 2학년 학생회가 밥을 먹는 동안에는 3학년 선배님들께서 진행을 해 주셨다. 가장 첫 날에는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끔 했는데 참여율이 꽤나 저조해 그 다음부터는 자유시간(초콜릿 바)를 나눠주었다. 이렇게 해서 참여율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스승의 날 행사"의 의의가 퇴색된 건 아닌가, 싶은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학생회 예산으로 산 카네이션에 편지를 매달아 각 선생님들께 전달해드렸다. 여러모로 아쉬움과 뿌듯함이 동시에 남았던 행사였다.

3. 금연 캠페인

 아마 이 행사는 그 지옥의 아이스티 행사일 것이다. 학생회에서 금연 캠페인과 동시에 아이들이 더우니 (행사가 5~6월달 즈음에 진행되어 꽤 더운 날씨였다.) 아이스티를 나누어주자는 의견이 나왔고, 그 의견대로 진행했던 행사였다. 물론 아이스티를 받기 위해서는 금연 서약서에 싸인을 해야하고. 금연 서약서에 서명을 하는 것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담배를 피우는 애들은 양심에 찔릴 것이다.) 그리고...결정적으로 한 행사를 주관할 때 먹을 것을 이용하는 것은 정말 힘들고 고된 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물을 담는 것도 힘들었고, 아이스티의 농도를 조절하는 것도 정말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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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학생회 행사가 모두 끝났다. 학생회 행사가 이렇게 적었나? 싶겠지만, 사실 체육대회와 축제가 2학기에 몰려있었기 때문에 1학기는 상대적으로 넉넉했다. 중간중간 대의원회도 있었고, 학생회끼리는 정말 많이 만났다. 한 행사를 주관하는 데는 정말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던 1학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