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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간직

백혈병, 소아암 머리카락 기부

이걸 공부 카테고리에 올려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메모거리도 아니기 하니 일단...여기에 올려봅니다ㅠㅠ  ▶ 봉사 카테고리 개설했어요! 흑흑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부를 했습니다. 기부를 마음먹은 건 얼마 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흐르나 싶네요. 원래도 머리를 짧게 치려고 마음먹고 있었고, 그 때 제 머리가 허리까지 왔었기 때문에 서치해보다 기부를 하게 되었어요. 이번이 제 생애 첫 단발이자 머리카락 기부였기 때문에 더 기분이 오묘한 것 같아요.


백혈병, 소아암 머리카락 기부는 이 사이트(클릭하면 연결됩니다)에서 진행할 수 있으세요. 





미용실에 가서 백혈병, 소아암 환자들에게 머리카락을 기부한다고 하시면 고무줄로 묶어서 한 번에 잘라주세요. 머리카락 담을 지퍼백은 가져가셔야하는 거 잊지 마시구요! 저는 자세히 재보진 않았지만 어렴풋이 25~30cm정도 되는 것 같아요.


염색 및 파마는 하면 안된다고 하니 기부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야할 것 같아요. 전 머리색이 원래 자연갈색이라서 그냥 진행한 거였지, 옛날에 염색을 한 번이라도 했던 머리카락이라면 기부 못한다는 거! 지금 생각해보면 등기를 보낼 때 자연갈색이라고 써야하나 싶어요.





생애 첫 단발이라서 자를 때 기분이 오묘했어요. 시원하기도 하고.... 아, 원래는 숏컷을 할 예정이었는데 (탈코르셋) 펌 할 시간이 부족해서 단발로 대충 타협했어요. 정말 아쉽긴 하지만...일단 긴머리를 탈피한 걸로 반 정도 탈코르셋은 했다고 자기합리화 하는 중이에요. 친구한테 말하니 괜찮다며 어차피 긴 머리에서 짧은 머리로 갈 때 적응 안 되니까 단발 한 번 거쳐야한다고 말해주기도 했고... 다음에 미용실에 가면 그 때야말로 숏컷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처음에 숏컷으로 자르다가 중간에 노선 변경한거라서 뒷 머리 엄청 짧음)





자른 머리는 지퍼백에 담아서 집에 가져가시면 돼요! 택배배송은 안된다고 하니, 저는 내일 등기로 사전신청서 붙여서 배송하려고요. 헤어 스타일도 바꾸고, 소아암 백혈병 환자들에게도 봉사한다고 생각하니 뭔가 생각이 깊어지더라고요. 정말 좋은 경험.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소아암 및 백혈병 환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건강하게 살자, 우리.




(+) 2018.12.27


어제 사전예약 한 연락처로 협회에서 문자가 와, 오늘 급하게 학교가 끝나자마자 노트북을 키고 홈페이지를 확인했다. 2018년 12월 26일날 정상적으로 기부가 되었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다. 아래처럼 기부 증서를 인쇄할 수도 있게 만들어놨으니 한 번 인쇄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 전까진 (자연갈색이라) 염색한 머리라고 착각하면 어떻게 하지? 이렇게 막연히 은연 중에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잘 전달되었다고 하니 뿌듯하다. 굳이 돈을 쓰지 않더라도 자신의 재능이나, 더 이상 필요가 없는 신체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이 남을 도울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백혈병, 소아암에 걸려 앓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 지기도 하고. 이번 방학 때는 백혈병과 소아암에 걸린 아이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메디컬 다큐 7요일)를 볼 예정이다. 내가 재밌게 읽었던 책들 중 하나인 「가시고기」에서도 백혈병에 걸린 아이를 중점으로 다루기 있기 때문에 이렇게 각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다... 이 광활한 세상에서 죽어가는 모든 것들이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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