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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과학

2018년 9월호 Newton

오늘 9월호 Newton 이 집에 왔다. 이번 달부터 정기구독을 신청해서 16G USB까지 같이 왔다. 저번 8월호가 물리와 생물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 9월호는 천문학과 수학에 포커스가 잡혀있는 것 같다. 내가 기대하던 시간의 수수께끼 2편도 들어있고 말이다. 내가 봤던 웹툰 중에 "오디세이"라는 웹툰이 있다. 천체물리학에 관한 웹툰인데, 이 웹툰을 보고 천체물리학에 대한 호감도 정말 수직상승했다. 오죽하면 내가 물리-화학 다음으로 좋아할 정도. 정말 어려운 부분은 머리를 꽁꽁 싸매도 이해가 안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더 매력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이 화성 이주 계획이라는 주제로 이번 호 스폐셜이 나왔다. 2024년에는 화성에 인류를 보내서 인구 수 100만명의 대도시를 만든다는데, 조금 식상한 것 같기도 하면서도 제일 정석이라 읽어보았다. BFR이라는 로켓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BFR 로켓은 100인승 우주선이라고 한다. 우리가 보통 우주선을 만들면 많아봤자 10명 정도인데, 100명이라고 하니 그 식량은 어찌할 예정이며, 연료 또한 어떻게 할 건지 걱정이 앞섰다. BFR은 우주 왕복선처럼 재사용할 수 있는 우주선으로 만든다고 한다. 우주선을 발사해 제 1단 부분은 지구로 귀환하고 보급선을 추가로 발사해 연료 및 식량을 보급하면서 가며 화성에 가는 그런 우주선이다. 아마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지 않을까 싶은데 과연 인간 100만명을 거기로 보낼 자금은 있는지가 염려스러워졌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몇 페이지 뒤에서 1인당 2억원을 내고 갈 수 있다고 했다. 심지어 이조차도 재사용 우주선이어서 가격을 많이 낮춘거라고. 우리같은 소시민들은 절대 꿈도 못 꿀일이다. 그렇지만...화성에 가서 사는 것에 2억원이면 싼 걸지도 모른다. 요즘 집 한 채 가격이 10억을 웃도니까! 이번 스폐셜에서는 화성의 방사선이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배경지식을 얻었다. 4~5일만 머물러도 지구에서 1년동안 쪼이는 방사선(약 2.4mSv)에 노출된다고 하니, 발암률이 얼마나 될지 생각도 하기 싫다. 하지마 다행히도 레골리스라는 토사로 덮으면 방사선을 상당히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화성에는 모래 바람이 강력하다고 하는데, 여기에 몇 마이크로미터 정도의 가느다란 입자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미세먼지 덩어리에서 사는 것과 뭐가 다른지 솔직히 나는 모르겠다. 물론 지구가 아니니까 갈만한 가치는 충분하지만 말이다!


이번 호에는 시간의 수수께끼 2편이 나왔다. 내가 9월호에서 제일 기대하던 부분이다. 저번 호에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특수성 이론을 다루었다면 이번엔 모두가 느끼는 "그 것"을 중점으로 다뤘다.


언제 인터넷에 봤던 건데, 이런 말이 있다. 1살은 시간이 1km/h로 흘러가고, 15살은 시간이 15km/h로 흘러가고, 60살은 시간이 60km/h 로 흘러간다고. 솔직히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지만 지금와서 돌이켜보니 뭔가 어릴 적보다 훨씬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 같다. 이걸 원형적 시간관이라고 하나? 기지개 한 번 펴면 다음주 월요일로 돌아와있는 느낌이다. Newton에서는 이걸 심리학 실험으로 증명했다. 몸의 대사가 활발하지 않을 경우에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고 한다. 이는 실험자가 어두운 방에 들어가 버튼을 누르고 나서 3분이 지났다고 생각한 시점에 다시 버튼을 누르게 하는 간단한 실험이었는데, 2~4세 많아짐에 따라 1초가 길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간단한 실험으로도 모두가 궁금해하던 의문점의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바이오리듬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나왔다. 우리 가족은 거의 다 야행성이어서 12시가 지나도 불을 끄고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일이 잦다. 그런 우리를 보면 엄마가 항상 암 걸린다면서 빨리 자라고들 하는데, 안구암이면 모를까 핸드폰을 보는게 그것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이를 이번 호에서 명쾌하게 설명해줬다. 우리 몸의 세포에는 각각 하나의 생물 시계가 있다고 한다. 이 생물시계의 매커니즘을 '말초 시계'라고 하는데, 이 말초 시계를 지휘하는 부분이 바로 두 눈의 안 쪽 뇌 부위에 있는 '중추 시계'이다. 이 중추 시계의 매커니즘을 바로 빛의 자극이 어긋나게 해 몸의 부조화로 이어지게 한다. 또한 나이를 먹고 나서 치매에 걸리기 쉽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버렸다... 특히 이 말초 시계의 어긋남은 스마트폰 화면 등의 빛에 들어있는 파장 460nm 전후의 푸른색 빛(블루 라이트)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블루 라이트 차단 어플리케이션을 지금 당장 설치해야할 것 같다..


그 다음 스폐셜은 난수에 대해서인데, 갑자기 내가 취약한 양자론이 나와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시험이 끝나고 양자론과 양자역학에 관련된 책을 읽어봐야할 것 같다..ㅠㅠ


(양자론 읽은 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