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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교내활동/[2%] 독서동아리

[2%] 세 번째 활동,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세 번째 활동은 바로 그 유명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었다. 책이 내 생각보다 너무 두꺼웠고, 그 때 하필이면 시험기간까지 겹쳐 읽는 데 아주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내 취향인 소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고전이었으니! (내가 고전을 아주 좋아한다.) 이번 토론에서는 의견이 합쳐지지가 않아 결론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토론


2018 「오만과 편견」 읽고 토론하기


이프로


토론 주제: 돈으로 사람을 차별해도 될까?


토론은 한 사람씩 돌아가며 의견을 발표, 모두 한 번씩 발표한 뒤에 한 사람씩 반박을 하고 결론을 짓는다. 내용정리에는 시간제한이 있다. 의견 발표에는 4, 반박에는 8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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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발표


유시연: 돈으로 사람을 차별해도 된다면 근래에 일어났던 조현아의 땅콩사건(회항)으로 불리던 것들 것 대한 논란이 있어선 안되었다. 세계인권선언문에서도 나왔듯이 인간은 그 무엇으로도 차별해선 안되며, 존엄하고 평등하다. 돈이 사람보다 우선시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런 염세주의적 사고 가치관을 비판하는 작품들, 예를 들자면 홍길동전이나 연극 모범생들 같은 작품들이 나온 것을 봐서 이런 물질 만능주의 가치관을 지양해야 하는 것은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차지○: 사람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 중 하나는 돈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따른 결과물이 재산이기 때문이다. 재벌가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재벌가에서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히 필요하다.


이윤: 돈이 없다면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매우 힘들다. 하지만 돈이 있다면 아무리 능력이 없어도 이 사회에서 잘 살아남는다. 나 또한 잘 살아남기 위해선 돈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위해선 차별을 할 수밖에 없다.


이은: 사람이 돈을 지배해야지, 돈을 사람을 지배하게 되면 안 된다. 결국 돈으로 사람을 차별한다는 것은 돈에게 지배되어 있다는 뜻과 같다. 돈은 인간성과 비례되지 않으므로 돈으로 차별하는 것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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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


유시: 노력을 하는 것과 돈으로 사람을 차별해도 되는 것은 아예 다른 문제이다. 또한 돈이 많다고 해서 그 사람을 전적으로 옹호한다면 그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통장을 보는 것과 같다.


이윤: 아무것도 안 한다고 돈이 들어오진 않는다. 능력이 있다면 돈이 당연히 있을 것이고, 돈이 없다면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노력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차별 받아도 된다.


차지: 인권과 세계선언문에 근거해 보면,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고 생각한다. 고로 동의한다.


이은: 돈이 곧 그 사람의 능력을 보여준다고 하면 일제강점기 때 친일파들은 능력이 있어서 돈이 많았을까? 친일파들은 능력이 아니라 때에 따라 아부를 잘 떨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돈=그 사람의 능력이라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

 




독후감


「오만과 편견」을 읽고


서울상도중학교 2학년  번 유시연

 

 이 책의 제목인 오만과 편견은 오만한 남자 주인공인 다아시와, 편견을 가진 여자 주인공인 엘리자베스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신데렐라 판타지류의 소설은 별로였지만,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얘기를 보고 있고자 하니 새삼스럽게 내가 가지고 있는 오만과 편견에는 무엇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과연 첫인상으로 사람을 결정지을 수 있는가? 이 책을 다 읽고 가장 먼저 든 의문점이었다. 어떤 이들은 첫인상이 사람을 결정하므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데, 내 인생에서 첫인상으로 사람이 결정된 적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지속적인 인연으로 봤을 때) 물론 첫인상이 그 사람의 모습을 좌지우지하는 건 맞다. 하지만 그 사람과 대화를 하고, 인연이 깊어졌을 때는 현인상이 첫인상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련회에 가서도 심심하면 애들끼리 첫인상, 현인상을 물어보는데 다들 넌 그럴 줄 몰랐다.” 라며 이런 말을 하는 애들이 많았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두 번째 생각은 바로 성악설, 성선설이다. 개인적으로 옛날에 이런 류의 고찰을 좀 좋아하는 편이라서 인터넷으로 서치해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난 둘 다 믿지 않는다. 성무선악설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태어날 때부터 악한 인간, 선한 인간이 나눠져 있다면 일찍이 7~8살 때부터 마녀사냥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단순한 로맨스 이야기지만, 그 속엔 생각보다 깊은 것들이 들어 있었다. 사람들 대할 때 그 사람의 첫인상을 보고 모든 걸 판단하지 말 것, 오만하게 대하지 말 것, 편견 없이 대할 것. 이렇게 보면 상식같지만 의외로 우리 사회에선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앞으로 나부터라도 예의 바르게 남을 대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