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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교내활동/[2%] 독서동아리

[2%] 개인활동, 김애란『바깥은 여름』

2%의 규칙 중 하나가 '카톡 방에 미리 말을 하지 않고 그 날 만남에 불참시 개인독후감을 하나 써올 것'이었는데, 동아리장인 내가 이 규칙을 어겨 벌칙으로 쓴 독후감이었다. 원래 김애란 작가님 책 중 가장 유명한 『비행운』을 2% 공식 활동 책으로 넣을까 싶었지만, 애들이 말하기를 토론할 거리가 너무 없었기 때문에 따로 뺐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김애란 작가님의 신작을 독후감으로 쓸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를 핑계로 소장본도 샀고 말이다. 아직도 집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




독후감



「바깥은 여름」을 읽고


서울상도중학교 2학년 ○ 번 유시연

 

 말로만 들어왔던 김애란 작가님의 소설을 드디어 읽었다. 워낙에 비행운으로 유명하신 작가님이신데 이런 저런 이유로 읽는 것을 지금까지 밀어왔던 것이었다. 처음엔 비행운을 읽으려고 했지만, 인터넷에서 「바깥은 여름」이라는 이름으로 내신 책이 2017 소설가들이 뽑은 그 해 최고의 소설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겸사겸사 이 책을 읽었다. 한국 현대 소설은 오랜만에 읽는 터라 더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김애란 작가님의 대표작인 비행운도 그렇고, 이 작가님은 단편소설에 정말 특화되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단편소설에서 눈물도 찔끔 났다. 사고로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을 적적하게 표현한 것이 인상깊었다. 이번년도에 상도 쪽 모 도서관 앞에서 한 초등학생이 엄마한테 달려가다가 차에 치여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어서 그런가, 소설에 더 이입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정말 지극히 현실적이고, 사회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 했다.


 또 작가님 특유의 문체인지는 모르겠지만, 내용이 전부 다 시원하게 마무리 지어지지 않고 씁쓸한 무언가가 남아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끌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비행운도 대체로 다 슬프고 어두운 분위기의 내용이라던데, 바깥은 여름도 그와 비슷했다. 특히 배우나 소설가 등 특정 가상인물에게 이입을 해야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우울한 캐릭터에 이입을 하다보면 우울증이 오기 쉽상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작가님은 괜찮으신지 염려가 된다. 김애란 작가님이 쓴 장편소설도 읽어보고 싶다.